리스본 골목길 감성 하루 산책기 (알파마, 바다, 트램)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는 모든 감각을 깨운다. 특히 리스본은 언덕과 골목, 바다와 햇살이 맞물려, 단 하루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깊게 적신다. 이번 글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가장 ‘감성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산책 루트를 따라가며, 알파마 지구, 바다 전망, 28번 트램을 중심으로 하루를 그려본다. 관광 명소를 찍는 여행이 아닌, 도시의 결을 걷는 여행, 리스본에서의 감성 하루를 함께 떠나보자. 아침: 알파마 골목에서 하루를 시작하다리스본의 아침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그중에서도 알파마(Alfama)는 리스본의 ‘심장’이라 할 만큼 오래된 골목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하루 산책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좁은 돌길, 담벼락을 타고 자라는 꽃과 덩굴, 창문마다 걸린 세탁물까지—모든 것이 ..
2025. 3. 28.
신트라 감성 소도시 하루 코스 (궁전, 숲길, 열차)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 40분,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도시가 있다. 그곳은 바로 신트라(Sintra). 궁전과 정원, 안개 낀 숲길, 그리고 작은 골목이 어우러진 이곳은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행자의 감성을 채워주는 특별한 장소다. 이번 글에서는 리스본에서 출발해 열차로 떠나는 신트라 하루 여행 코스를, 궁전, 숲길, 기차여행 중심으로 소개한다. 아침: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신트라로신트라 여행의 시작은 리스본 로시우(Rossio)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 한 대로 충분하다. 40~45분이면 도착하는 기차 안에서, 도심에서 점점 자연으로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가 어떤 색으로 물들지 상상하게 된다. 신트라 역에 도착하면, 공기부터 다르다. 숲 냄새가 은은하고, 바람이 조금 차며, 도시보..
2025. 3. 27.
골목길 따라 파리 알기 (건축, 역사, 문화 해설)
파리를 ‘빛의 도시’라 부르지만, 그 빛은 화려한 건물이나 야경에서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진짜 파리는 골목 속에 있다. 파리의 골목길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도시의 건축 양식, 역사의 흔적, 그리고 문화의 결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작은 박물관이자 도서관이다. 이번 글에서는 마레지구, 라탱지구, 몽마르트르 등 파리의 대표적인 골목을 걸으며 마주한 건축과 역사, 문화 이야기를 통해, '왜 파리의 골목이 특별한가'를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한다. 건축: 세월을 품은 거리, 건물 하나에도 철학이 담기다파리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길을 막고 서서 건물을 올려다보는 일이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도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파리의 대부분 골목길은 중세 이후의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