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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부라노 섬 투어 가이드 (유리공예, 알록달록마을, 현지특색)

by traveler2025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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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본섬에서 배를 타고 약 30~40분이면 도착하는 무라노(Murano)와 부라노(Burano) 섬은 베네치아 여행의 보석 같은 코스입니다. 각각 유리공예와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으로 유명한 이 두 섬은 짧은 반나절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라노와 부라노의 매력과 함께, 이동 방법, 꼭 들러야 할 명소, 여행자들을 위한 꿀팁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무라노.부라노 섬투어

무라노 섬의 전통 유리공예 탐방

무라노 섬은 13세기부터 유리공예로 명성을 떨쳐온 전통 있는 섬입니다.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 유리공예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모든 유리 장인들을 무라노로 이주시킨 것이 시초인데요, 그 유산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예술 명소가 되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Museo del Vetro(유리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고대 로마시대 유물부터 현대 유리예술 작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유리공예의 발전사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무라노 곳곳에는 실제 장인들이 작업하는 유리공방들이 많아, 실시간으로 유리 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입구에 "Fornace(유리로 제작하는 화로)"라고 적힌 간판이 있는 곳은 대부분 입장 가능하며, 간단한 시연은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기념품으로는 손으로 만든 유리 목걸이, 귀걸이, 조각상 등이 인기가 많으며, 정품 인증 마크가 있는 공방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상점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모조품을 판매하므로, 박물관 인증 스티커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무라노는 부드럽고 조용한 분위기의 마을이어서, 사람 붐비는 본섬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운하를 따라 이어지는 좁은 골목과 다리들은 무라노의 차분한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 줍니다.

부라노 섬의 알록달록 마을 풍경

부라노 섬은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집집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외벽이 이 섬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이런 색채 덕분에 부라노는 '유럽에서 가장 포토제닉 한 마을'로 손꼽히며, 인스타그램 필수 스팟으로도 유명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어부들이 안개 낀 날에도 자신의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이렇게 화려하게 칠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주민들이 직접 집 외벽을 관리하고, 색을 바꾸려면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철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부라노는 단지 예쁜 풍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수공 레이스 공예(Merletto)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부라노 레이스 박물관(Museo del Merletto)을 방문하면 섬의 여성들이 만들어낸 섬세한 수공예 레이스의 역사와 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실제 장인이 작업하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예술품처럼 꾸며진 상점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곳에서는 전통 레이스 소품, 수공예 직물, 알록달록한 자기 제품 등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한, 부라노의 대표 음식으로는 비스코티 부라넬리(Bussolà Buranei)라는 전통 쿠키가 있습니다. 버터향이 가득한 도넛 모양의 이 쿠키는 선물용으로도 좋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전보다 오후 늦은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살이 낮게 내려앉은 부라노의 풍경은 더욱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라노·부라노 여행자 팁과 추천 동선

무라노와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 본섬에서 수상버스(Vaporetto)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산마르코 혹은 퐁타노베(Pontile Fondamente Nove) 정류장에서 12번 노선을 이용하면 무라노를 거쳐 부라노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에 토르첼로(Torcello) 섬도 지나므로 여유가 있다면 짧게 들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가장 효율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전 9시: 베네치아 본섬 출발 → 무라노 섬 도착 - 오전 10시~11시 반: 유리박물관 및 공방 탐방 - 정오: 부라노 섬 이동 - 오후 12시 30분~3시: 부라노 마을 산책, 점심, 레이스 박물관 - 오후 4시: 본섬 복귀 이 일정은 반나절~하루 일정으로 매우 적절하며, 여유로운 속도로 두 섬을 모두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24시간 혹은 48시간 바포레토 패스를 구매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승선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복장 팁으로는, 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가벼운 외투나 스카프를 챙기는 것이 좋고, 포장도로와 다리 위를 많이 걷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부라노 섬은 관광객이 몰리는 정오 시간대에 다소 붐빌 수 있으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방문을 계획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부라노는 그 자체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라노와 부라노 섬은 베네치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무라노의 깊은 역사와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유리공예, 그리고 부라노의 화사한 건물과 전통 레이스는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하루쯤은 이 두 섬에서 여유로운 감성과 예술을 만끽해 보세요. 지금 바로 일정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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